데미그라스는 프랑스 요리에서 유래한 진한 소스로, 기본적으로 갈색 소스의 일종입니다. '데미(Demi)'는 '반(half)'을 의미하고, '글라스(Glace)'는 '얼음(glaze)'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데미글라스는 "반으로 졸인 글레이즈"라는 뜻입니다. 주로 고기 요리에 활용되며, 깊고 진한 풍미를 제공합니다.

데미글라스 소스는 일반적으로 두 가지 주요 요소로 구성됩니다. 첫째는 에스파뇰 소스(Espagnole sauce)로, 이것은 갈색 루(roux, 밀가루와 버터를 함께 볶은 것)에 고운 채소와 소고기 육수를 넣고 끓인 후 우려낸 갈색 소스입니다. 두 번째 요소는 갈색 스톡(brown stock)인데, 주로 송아지 뼈를 오래 끓여 만든 축액입니다. 데미글라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이 두 가지를 섞어 오랜 시간에 걸쳐 졸여서 걸쭉한 농도를 얻습니다.

데미글라스는 단독으로 사용되기도 하고, 다양한 소스의 기초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와인이나 버섯, 크림 등을 추가하여 더 풍부한 소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비프 부르기뇽 같은 전통적인 프랑스 요리뿐만 아니라 현대 요리에서도 널리 사용됩니다. 또한 다양한 맛과 향신료를 더해 퓨전 요리에 활용되기도 합니다.